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윌버와 샬롯 Nov 21. 2019

아직은 걷기에 괜찮아요

: 하루 한 컷 만보 클럽, 손은 좀 시리지만

갑자기 겨울이 되었어요.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로 이제는 아이들에게 한겨울 점퍼를 입힙니다. 가을이랑은 안녕해야 하나요?


저도 오늘은 패딩을 입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장갑까지는 좀 그럴까 싶어 참았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기온이 올랐음에도 지난주와 확연히 달라진 공원 풍경이 느껴집니다.


우선 공원에 나온 사람들의 옷차림이 확연히 달라졌어요. 두터운 외투에 목도리도 칭칭 감고 계신 분도 봤습니다. 손에 장갑을 끼신 분도 여럿 보였고요. 가장 큰 변화는 어린이집에서 산책 나오는 꼬마들이 안보였다는 겁니다. 추운 한동안은 병아리들을 볼 수 없을는지 모르겠네요.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조금 걸으니 몸에 열도 나는 것 같고 추위도 점차 사라집니다. 이 정도 날씨는 거뜬하다 싶었어요. 춥다고 움츠려 들어 걷기를 게을리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가을을 아직 보내고 싶지 않은 풍경들


오늘은 4가지 정도의 공원 운동기기를 이용해봤습니다. 그중 스텝 사이클을 좀 오래 올라가 있었는데요. 기기에는 운동 횟수를 3~5회 정도 각각 3~5분가량 하라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제대로 하자 싶어 3분을 하는데 1회 채우는데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제 맞은편에서 같은 기기로 운동하시는 어르신은 저보다 더 오랜 시간 사이클을 하시는 겁니다. 힘들지만 어르신보다야 더 오래 해야 하지 않을까 용을 써봤습니다만 결국  먼저 기기에서 내려왔더랬죠. 보기보다 쉬운 게 아니구나 싶어 올 때마다 열심히 해서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자 다짐했습니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좀 해봤습니다


앞으로 장갑도 필수로 가져와 할 이유가 운동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기를 잡는데 손이 시리더라고요. 오늘은 옷소매를 좀 당겨서 무마했지만 다음번엔 꼭 가져와야겠어요.


날씨도 오늘부터는 다소 누그러져 산책이나 운동하기에 아직은 괜찮습니다. 추워졌다고 벌써부터 게을러지지 말자고요. 근데 이상하게도 감기가 걸린 것도 아닌데 걸을 때 콧물이 자꾸 나오는 거 있죠. 괜찮은 것 같은데도 초겨울은 어쩔 수 없나 봐요. 땀 닦으러 가져온 손수건은 콧물에게 양도했습니다. 훌쩍거리며 콧물까지 자꾸 닦으려니 코밑이 조금씩 쓰라립니다. 마스크까지 구비해야 되는 상황일까요.


옷도 무거워지고 자꾸 챙겨야 할 장비도 하나씩 늘어나니 몸도 굼떠지는 것 같습니다. 집 밖으로 발걸음을 나서는 게 더욱 힘들어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스텝 사이클을 권장 시간만큼 거뜬히 할 수 있게 앞으로 많이 연습해보고 싶어요.


오늘도 이렇게 만보를 채웁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