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책 READING GOING Aug 12. 2022

여름의 무늬

빼곡했던 잎새들이

크고 작은 무늬가 되어

수줍은 하늘이 보여진다

걷다 보니

바닥에는 

동그라미 그늘이 그려졌다


그들은

빈 틈을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내어주었다


지독하게 

뜨거웠던

이 계절을 보내고

며칠 동안의 

혹독하고 두려웠던 

비바람을 견뎌내고


동그랗게

마음이 

그렇게

넓어졌나보다




작가의 이전글 뿌리 깊은 나무와 뿌리 뽑힌 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