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하루사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윰 Jan 21. 2020

새벽 어스름에서


차가운 공기가 부는 아침 어스름

딱딱하게 굳어 있는 눈꺼풀을 억지로 떼고

채 피지도 않은 태양의 온기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새벽은 시작과 끝을 함께 함께하는

시간의 경계이다


누군가에겐 하루를 마무리를 알리는

일출이 이지만

누군가에겐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또 하나의 시작을 알리는 발걸음이 된다


이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에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무게가 있다


모나지도 튀지도 않는 이 채도 낮은

색감은 어수선한 나의 심리도

무심한 듯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하고 있을땐 몰랐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