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_살아보기
비가 내리는 화순리의 밤이다.
밖은 어둡고, 그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만이 고요한 적막을 깨운다.
오늘부터 다음 주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봄에 미리 장마를 체험하는 것 같다.
제주살이에서는 제습기가 필수라고 하는데,
아직 초보 섬사람에게는 있을 리가 만무하다.
아마,
곧 깨닫게 되겠지, 겪어봐야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밤하늘의 별이 반짝였는데
오늘은 하늘은 종일 구름이 경계를 이루고 마음마저 내려앉은 기분을 보내준다.
내일 아침.
찬란하게 빛나는 햇빛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