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요가강사 #사업가
혜윰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각'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건강한 생각을 [인터뷰]에 담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공감을 넘어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Editor : Moon Year : 2020
많은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건강한 습관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한의사.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의 플랜을 기록하며 생활 패턴을 만들고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하는 요가강사. 그와 동시에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 '혜윰'의 대표인 홍희연 님의 이야기를 지금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요가를 사랑하는 한의사이자, 건강한 습관을 전하는 브랜드의 대표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생 창업으로 랑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2019년에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했어요. 지금은 요가강사와 더불어 혜윰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데, 제 스스로도 일반적인 이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
기존에 화장품을 만들면서도 식품 제조에 대한 갈망이 있었거든요. 한약을 먹으면 체질마다 몸이 다르게 반응하니 대중적인 식품으로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어 고민이 많았죠. 근거가 부족한 조성물이나 누구에게나 맞을 수 있는 제품이 아니면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제품을 약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누구나 먹어도 안전한 한약 구성을 바탕으로 '건강을 위한 생각'을 습관화하는 걸 추구하게 되었어요. 제가 제품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일이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이거든요. 기쁘게도 원하는 바가 잘 녹여진 브랜드가 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품으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어요. 정말 많이 고민했고요. 한방 제품 자체가 중년층 이상의 전유물로 각인되어 있잖아요. 습관은 사실 어릴 때부터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어리고 젊은 연령층부터 거부감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최근엔 패키지 리뉴얼을 기획하기도 했어요. 혜윰이라는 브랜드가 아직 시작 단계라서 엄청난 변화나 효과를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확실히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그런 수치들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저는 도전하는 것도 좋아하고 책임감도 강한 편이라 사업을 선택했어요. 첫 사업은 학부생 시절 한국 한의학연구원에서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계기로 2016년에 한의대 동기들과 함께 시작했죠. 사실 환자를 보는 일도 정말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안정적으로 두 가지를 병행할까 깊이 숙고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젠 확고해요. 물론 절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는 일도 의미가 크지만, 저는 저희 회사 제품을 통해 진료실을 넘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어가 그분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 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 제품인 랑스 여성청결제도 삶의 질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탄생했고, 올해 계획하고 있는 차기 제품도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느루 혜윰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처음 출시됐던 느루 혜윰은 고제형으로 차처럼 타서 마시는 형태였어요. 정말 좋은 제품인데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죠. 그래서 기존 제품 3종 중에서 가장 빛을 못 봤어요. 아픈 손가락 같은 아이예요. 이후로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했어요. 고객이 어떤 것을 좋아할지 계속 고민하고 패키지 컬러부터 형태, 제형, 가격 등 철저하게 고객 맞춤으로 생각했습니다. 기존 느루 혜윰을 이용하셨던 고객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트렌드에 맞춰 휴대가 간편한 스틱 형태로 바꾸고 미세 분말을 사용해 식감을 부드럽게 개선했죠. 그리고 느루 혜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체험용 키트인 헤이 고옥경도 만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제품이 만족스럽게 나와서 뿌듯해요.
이처럼 현재 한방 화장품부터 한방 베이스 식품까지 한방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라고 하자면, 화장품이나 식품에 국한하지 않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군이라면 다양하게 확장할 계획이에요.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고요. 한방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중의학과 대비되는 한의학 제품으로 근거 기반의 한방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건강 점수요? 음,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 점수가 서로 다른 것 같긴 한데, 평균이 60점이라면 저는 30점에서 시작했지만 한의학과 요가를 접하며 80점 정도로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체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거든요.
큰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제 전문 분야가 아닌 일들도 해내야만 하면서 초반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게 벌써 5년이 되었네요. 훈련과 명상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거예요.
여담으로 요즘 면역력 관리가 큰 이슈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요가를 주로 하고 있어요. 특정 동작을 하기보다는 땀을 내면서 할 수 있는 전신 시퀀스를 꾸준히 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돼요. 현대인들은 극단적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잖아요. 주 2~3회라도 꾸준하게 요가 수련을 하거나 혼자서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두면 좋아요. 수리아나마스카라를 추천드립니다. 호흡에 맞춰 12개의 동작을 반복하게 되어있는데 혼자서 짧은 시간 동안 전신의 근육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시퀀스예요.
이외로는 제가 한의사다 보니 꾸준한 한약 섭취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어요. 컨디션이나 계절에 따라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지만 7년 전부터 매일매일 한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한약이 없었으면 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의 절반 정도밖에 이루지 못했을 것 같아요. 아예 날을 잡고 밤샘 작업을 하는 날들엔 일단 혜윰을 먹고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2~3시간마다 먹기도 하고요. 밤샘을 위해 밥을 든든히 먹게 되면 졸음이 오고 소화기관에 혈류가 다 몰려 효율이 떨어지거든요. 반대로 공복에 밤을 새우면 속이 쓰리고 당이 떨어져 효율이 오르지 않아요.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혜윰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 그리고 요가 전에는 최소 3~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게 좋은데, 요가하기 전에 너무 배고프면 30분 전쯤에 한 포를 먹어요. 그러면 지구력도 올라가고 허기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련을 할 수 있어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또 다른 습관이라고 하면, 10년이 넘도록 365일 빠짐없이 매일 아침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 하지만 그 플래너에 적힌 일들을 다 소화할 수 있으려면 건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늘 느껴요.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곧 자기 관리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 주간의 운동 시간, 먹은 음식의 종류, 복용한 약의 종류까지 기록해놓고 어떤 상태일 때 가장 최고의 효율이 나오는지 민감하게 체크합니다. 최고의 효율을 따져가며 나온 생활 패턴대로 시간표가 있는 것처럼 행동해요. 매우 바쁜 와중에도 지치지 않고 중심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플래너를 쓰는 습관과 건강관리 습관인 것 같아요.
이 모든 습관들이 모여 더욱 공고한 신념이 되길 바라고, 또 그 신념이 많은 분들께 전달되어 최종적으로 그분들의 삶이 이전보다 한층 더 질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진심으로요.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 거부감을 먼저 나타내곤 합니다. 그 거부감을 익숙함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해요. 영국 런던 대학의 제인 워틀 교수는 우리 뇌를 설득하는 데 21일이 걸리고, 그것을 완전한 습관으로 남기는 데 66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건강을 습관처럼 챙기고 싶다면 딱 66일 동안 유지해보세요.
그만큼이면 건강하고 간편한 건강 습관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