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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Sep 01. 2022

[삼삼한] 8월 · H갤러리 매거진 다운로드

#한봉규

1950-53.비테프스크에서의샤갈의꿈.Le rêve de Chagall sur Vitebsk


H갤러리  업이 이번 8월에도 비껴간다. 여차저차 이모저모 소명할  있지만 변명에 불과한 것을 안다그림 보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고그림 본다 한들 영혼이 꾀죄죄했다 영혼을 살리려고 만보 걷기를 시작했고들쑥날쑥  날이 많은 7월을 보냈다. 8월은 달랐다매일매일 만보를 채웠고간혹 넘쳤다비가 오는 날은 걱정보다 어떻게 하면 만보 걷기를 할까 궁리했다방법은 있었다더 현대 서울 6     층을 걸었다 층에서  위층을 오를 때면 던전 공략에 성공한 사람이  듯이 굴었다궂은 날은  이상 문제 될 것이 없었다그렇게 만보 걷기는 과녁 정중앙을 맞힌 화살처럼 매일매일 꽂혔다제법 검게 그을린 팔다리를 보고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고사실 건강 해졌다그림 보는 영혼도 건강을 되찾았다말간  같았다.


비테프스크에서의 샤갈의 (1950-53)’  독일 미술 문화원은  작품을 초등학생에게 소개할  샤갈의  독백을 인용했다. ‘나는  손을 보았다나는 손이 너무 예민했다. [… ] 나는 특별한 직업하늘과 별을 외면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을  있는 직업을 찾아야 했습니다.’ 삶의 의미 또는 직업을 얘기하려는  아니었다 손이었다아이들에게 자기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놀라운 반전이었다.



kulturtage.schulamt.info/meine-hand-spielt-eine-rolle-marc-chagalls-kunstwerken/


내 손을 봤다. 열 손가락을 움직이면 ‘외면할 수 없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손을 다시 봤다.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였다. 하나하나 말간 해 같았다.



매월 [H 갤러리]를 성원해 주시고 아껴 주신 블로거 님께 진심 감사드립니다.


9월은 추석이 곧입니다. 조상 모시기를 일생의 업으로 여긴 어느 큰 어르신이 이번 명절은 가족 여행을 하자! 말에 환호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어르신이 그러하시다면 그 길을 따르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니, 이번 한가위 때 오르는 밥 짓는 연기는 몽실몽실 훈훈할 것 같습니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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