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한] 오렌지 단풍

#한봉규

#트레버노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희극인, 쇼 진행자로 셀럽인 그가 남긴 명언이 오늘 최고 수확이다.

‘후회는 해답 없이 영원히 계속되는 질문이다 ‘

해답 없는 질문을 선문답처럼 했던 적이 숱하게 많았다. 그때 나는 후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실상은 일말의 후회가 있었던 것이다.

후회가 뭔지 겨우 알았다. 부끄럽지만 대견스러운 점도 있다.

요즘 취미 삼는 일이 사진을 보정하는 것인데, 우연히 오렌지 색을 찾았다. 한데 좌절 직전이다. 색을 맘껏 쏟아붓는 자유감은 충만한데,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다. 디테일을 살리고 싶은 욕심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한 발만 더 디디면 트라이얼 버전을 끝내고 구독 경제로 돌입해야 할 시점에 선 것이다. 우연히 시작한 이 일을 후회 없이 즐기는 일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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