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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Nov 12. 2020

[H갤러리] Moïse Kisling

그 사진 액자에 담아둬야겠다.

La madre y sus hijos: 어머니와 그녀의 아이들. 1917.

tuttartpitturasculturapoesiamusica.com



11월 컬렉션, 일상



산소에 다녀왔다. 가을이 제법 무르익는 소리일 텐데 내게 오라 손짓하는 어린 시절 엄마 목소리가 산 중에 가득했다. 별 얘기하지 않았다. 몇 해 전만 해도 한 시간은 족히 넘게 쫑알쫑알 였는데 말이다. 먼저 다녀간 동생이 심은 노란 국화꽃이 엄마 볼 마냥 예쁘다. 올해 잘한 일이라곤 두 번째 책 쓴 거예요. 축하해 주세요~라는 말을 두고 내려왔다.


Montserrat Gudiol (1933-2015) 작품  엄마는 너무 근엄했다.  번도 뵙지 못한 모습이다. Trent Gudmundsen 작품  엄마는 너무 키가 컸다. 엄마는 담장에  장미꽃하고 대충 키가 맞는 분이셨다. 그러던  Moïse Kisling 그림  엄마에 달라붙은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랫 동생 안고  손을 잡고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랐때문이다. 그 사진 액자에 담아둬야겠다.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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