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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Nov 13. 2020

[H갤러리] Anne Magill

이름을 내게 밝혀라

Anne Magill(1962 ~  , 영국)

annemagill.com



11월 컬렉션, 일상



Anne Magill은 목탄과 파스텔을 물감 대신 쓴다. 그 배경이 군대에서 근무한 추억을 상징하는 데 알맞다고 생각하면서 부터라는 것이다. 물감이 주는 선명함 대신 그녀가 선택한 것은 무엇일까?


 주를 회고하면서 동무 삼은 작품  주인공은 어디론가 바삐 가는 듯했다. 한데  없는 불안함도 보였다. 휘청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음 딛는 발길이 삐끗할  같았다.


앤 마길 작품을 평하는 글 중 인상적인 말은 '미스테리 한 매력'이라고 한 부분이다. 그녀 작품을 보는 순간 자신의 레퍼토리 한 부분이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 이제는 자기 얘기인 양 떠들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얘기를 우리는 들을 수 없다. 오직 작품 앞에 선 사람만 느끼는 특별함이라고 했다.


내 레퍼토리 중 하나도 뛰어들고는 말한다. 끌리는 무엇인가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당신을 지키는 이름을 내게 밝혀라~ 기억하고 오래오래 추억하고 싶으니 말이다.



전략컨설팅[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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