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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Dec 06. 2020

[H갤러리] 최지아 작가

December · 12월 6일

그 집 앞. Oil on canvas 30호 P

작가의 페이스북



12월 컬렉션, STORY



어둠 속에서 내게 걸어오는 그 사람 모습은 달을 보는 듯 낭만적이었다. 시크한 인사말조차 달빛을 타고 내려온 마시멜로 같았다.


그 사람을 기다리는 이 찰나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리라 맹서까지 했더랬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앞 달빛은 고고했고, 목청을 높여도 창에 부딪힌 소리는 순식간에 재가 되어 밤하늘에 날렸다.


이제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몇 해를 보낸 그 집 앞에는 그 날 흘린 눈물이 꽃으로 활짝 펴 있었다.  

 


전략컨설팅[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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