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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an 05. 2021

[온라인회의] 엠 선데이

매주 일요일 저녁 9시 M SUNDAY


'온라인회의 뮤랄&미로' 출간 일이 잡혔다. 이번 주말쯤에는 내 손에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서점에서 책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책 내는 목적이 밤 하늘 별 헤아리다 지칠 만큼 많고, 집필하는 과정도 사정도 천차만별일 텐데 이번 책은 유난 짜하게도 '만약 그때 내가 뮤랄을 거들떠보지 않았다면,'이라는 말을 되새기게끔 한다.


공저자인 이병훈 소장이 한 여름낮 집 앞 가로수 밑에 있던 내게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이 소장이 내민 폰 안에는 뮤랄이 있었다. 다짜고짜 이건 전략 · 문제 해결에 딱이라는 말과 함께 당장 시작하자고 했다. 이때 만약 내가 이 한 마디 '됐다'라든가 '그게 뭐라고'라든가 혹은 무관심에 상응하는 반응이었다면 이병훈 소장은 돌아갔을 것이다.


한데 뭣에 홀린 듯이 곧바로 책상에 앉아 뮤랄을 열었고, 그날부터 고양이 한 마리 들인 집사처럼 뮤랄을 다뤘다. 지금도 이 얘기를 꺼내곤 하는데 얘기 때마다 새롭다. 문득 난 뮤랄에 홀린 것이 아니었다. 실은 따릉이 페달을 밟으며 내게 날아온 이병훈 소장 이마에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나를 깨운 것이었다. 코로나 탓을 하며 무력해지는 나를 이소장 가쁜 숨소리가 내게 용기를 불어 넣은 것이었다. 이 책 서사가 여기부터라고 하면 정점은 엠 선데이 · M SUNDAY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뮤랄이 온라인 시대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을 때, 김홍희 대표 · 이연수 강사 · 유경철 대표 · 백선영 소장이 함께 하는 것을 시작으로 김윤석 대표 · 이영숙 대표 · 허윤정 대표 · 임철호 소장 · 김용현 소장 · 김순영 대표 · 임태진 소장 · 권혁준 대표 · 장지혜 선생 · 김관주 소장 · 이소정 대표가 차례로 엠 선데이에 합류하면서 내용 면에서나 규모 면에서나 애초에 꿈꾸지 않았던 일을 일군 것 같았다.


실제로 엠 선데이는 뮤랄과 미로 기능을 익히는 것을 뛰어넘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눈으로 꿰뚫는 경험과 식견은 뮤랄과 미로 두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나누고 베풀고 공유하는 장이었다. 기능적 한계에 봉착했을 때는 풍부한 대면 강의 노하우로 돌파했고, 옛것으로 묻힌 콘텐츠는 뮤랄과 미로 특장점을 살려 입혔더니만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 모든 일에 엠선데이 일원 모두는 열광했고 응원했고 성원했다. 좌절할 사이 없이 매주 일요일 밤 9시를 하얗게 불태웠다.


이 책 온라인 회의 뮤랄&미로에는 바로 엠선데이 응집력을 곳곳에 담은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런 사연과 여정을 담은 책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이 책에 깃든 이 서사를 많은 독자께서도 알아준다면 더 바랄 나위 없는 행운이 내게 들어온 것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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