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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pr 04. 2021

[구글 스프린트] 문제해결 · FUN

디자인 스프린트 5.

Design Sprint Case Study. Nelson Almanzar. medium.com



SPRINT를 관통하는 핵심어 두 낱말은 질문과 대화이다. 특히 질문에 있어서는 성패를 좌우할 만한 질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이크 냅은 여러 차례 말한다. MECE, 로직 트리· Logic Tree로 가득 찬 내 문제 해결 방식과는 접근 방식 차원이 달랐다. 유일하게 같은 점은 5단계 프로세스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스프린트는 Day 개념이다. 이를 액션러닝 5주 또는 3개월 기간인 점을 견주면 호흡법은 확연한 차이다.


특히 린 개발 Lean Development(도요타 제조 방식을 본떠 낭비와 결함 제거, 신속한 개발과 학습에 따른 개선 등 원칙을 개발에 도입한 방법론), 디자인 사고 Design Thinking · 애자일 프로세스 Agile Process(환경과 고객의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론) 등에 있어서도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다. 스프린트는 이 방법론과는 다르지만 보완적이라는 것이 제이크 생각이다.


이는 책뿐만 아니라 그가 출연한 동영상을 보면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마치 큰 바위를 만난 물줄기가 유연하게 감아 돌아가는 느낌 같았다. 반면에 논리는 그 나름대로 쓸모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큰 바위를 만났을 때 부수고 돌파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다. 그렇다고 논리를 토대로 한 문제 해결과 액션 러닝이 틀렸다고 자인하는 것은 아니다. 스프린트처럼 유연하지 못했음을 인정할 뿐이다.


앞서 언급한 린 개발 방식 · 디자인 사고 · 애자일 프로세스 등이 모두 논리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 이 세 방법론이 각광받는 연유를 따져 보면 변화의 속도에 세 방법론 모두가 맞춰져 있고, 그간 배제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논리는 경험을 배척하진 않지만 데이터를 요구한다. 게다가 데이터 신뢰성을 중시하는 탓에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는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만큼 괴롭다.


스프린트는 이런 상황일 때 이를테면 좀처럼 진척이 없을 때면 휴식을 취한다. 맛있는 쿠키와 커피를 마시고 주변을 환기한다. 스프린트 참여자 전문성을 신뢰하고 그의 말을 경청한다. 메모를 한다. 질문을 만든다.


이 과정은 진지하지 않다. 농담 · 유머 · 가십 · 은유가 난무한다. 논리를 중시할 때 이 네 요소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었다. 논점에서 벗어나지 말라 채근했다. 기를 죽여가며 일을 했었던 것 같다. 꼭 문제 해결이 아니어도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어려운 문제 · Big Problem 해결 성과는 엇비슷할는지 모르겠다. 한데 그 과정에서 참여자 모두가 성장했는지? 행복했을까라는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뭇 다를 듯싶다. 이것이 내 속단일 수 있고, 반론도 꽤 있을 테고 스프린트를 점점 익히는 과정에서 지금 이 말을 지우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스프린트는 어려운 문제를 재밌게 풀어 낸다는 것이다. 이 흥을 나는 느끼고 싶고 체험 중에 있다.



스프린트 5. 어려운 문제를 재밌게 푼다.



#BIGPROBLEM #SPRINT #REMOTEWORK #문제해결 #액션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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