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1937 ~ , 영국)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twenty eleven) - 4. May, 2011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twenty eleven) - 6. May, 2011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twenty eleven) - 17. May, 2011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twenty eleven) - 19. May, 2011
12월 컬렉션. 데이비드 호크니. The Arrival Song of Woldgate 2011.
데이비드 호크니는 2019년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경이 폐쇄되자 호크니는 1년 여를 노르망디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 1년 여 동안 결실이 2021년 영국 로열 아카데미에서 개최한 The Arrival Song of Normandy. 2021이다. 노르망디 시리즈는 2011년 있었던 Woldagate 시리즈보다 원색을 단순하게 강렬하게 썼다. 자연과 풍경 두 소재는 동일했지만 볼드게이트 시리즈에서는 없었던 메시지가 있었다. '희망'이었다. 봉쇄 조치로 인한 답답함과 우울감이 어깨를 짓누를 때 드는 불안과 공포감을 떼낼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maryryangallery.com 은 이에 대한 호크니 인터뷰를 전했다. 이른바 '지금이 바로 예술을 할 때이다'라고 압축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며 자신을 추르리라는 듯 싶었다. 덧붙여 그냥 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묻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호크니 이 말에 끌렸는가 보다. 한데 무엇인가를 묻고 생각하는 일이 노트북 화면 속 그림에서는 좀처럼 실감할 수 없었다. 온 세상이 갑자기 하얗게 변한 창 밖을 보는 일조차도 그랬다. 그러던 차 시선이 멈춘 작품이 볼드게이트 시리즈 5월 작품 여남은 개다. 2011년 5월 4일부터 19일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상상하니 작품이 보는 맛이 산다. 가로로 늘어놓고 보니 그날 그 밤 사람은 잠든 시간 자연은 기지개를 켜고 볼드게이트 길거리로 나와 마취 밴드를 만들어 행진하는 소리며, 밴드 꽁무니를 뒤쫓는 달빛 숨소리와 밤 이슬이 서로 부둥켜안고 밴드를 환영하는 환호 소리가 녹색녹색 하다. 보는 일은 그만하고 실제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라는 호크니 말은 바로 이런 기운을 쌓아 두라는 말 같았다. 희망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매일매일 만들어 쓸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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