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당신들이 염려 안 해도
당신들이 질투하는 이상으로 잘 살아내고 있어
인천으로 제주도로 바다낚시도 가고
북한산으로 버섯헌팅도 가고
가끔씩 기진맥진할 만큼 온몸을 던지기도 하지
가늠이 안 되겠지만 지독한 휴머니스트가 되어
몇날 며칠을 잠 설치며 삶에 대해 골똘히 고민도 하지
독주로 속을 지져놓고 죽음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이승과 저승을 탐닉하기도 하지
어리석은 사람들아, 혼자 세상 잘난 체하는 인간들아
걱정 마시게나 나 이렇게 아직도 생각 이상으로
잘 살아내고 있어
단지 조금은 쓸쓸하거나 불쑥불쑥 외로움을 타서 그게 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