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점점 비만해지고 내 가슴벽의 근육은 초라하게 쪼그라들어간다
그래도 끝내 잠재우지 못하는 욕망과 욕정 어디쯤에서 접점을
찾아내야할지 도무지 가늠 안 되는 어정쩡한 해 바뀐 정월 초순
분명한 건 내가 제법 많이 어리석다는 거다 그래서 약삭빠른자가
나를 무시하는지도 모른다 울음이 날 때는 어깨 들썩이며 돌아서서
혼자 울고, 차분해져야 할 때는 목소리 제대로 낮추고 사리분별
명확히 할 때는 경청으로 구분하라 어리석은 자여, 세월이 이만한데
아직도 흔들린다면 못난 인간이제 더 이상 무슨 변명이 필요할까?
그건 개성이 아니라 구차한 변명이지 어서 오너라 만물이 깨어나는
희망의 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