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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May 02. 2023

2023년 4월 23일

신호등 앞에서 님을 생각한다

항상 내 편이 되어주시던 당신

죽음은 어느 순간 불시에 찾아오고

나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산사람은 살아지는 거다

어른들은 다 돌아가시고

어느 날 졸지에 내가 그 자리에 섰네

실감 안 나는 아들 결혼식

이 묘한 기분을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어수선한 지하 휘트니스장

거꾸리에 거꾸로 매달려

문자판을 엄지손가락으로

또박또박 두드리면서

삶과 살아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골똘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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