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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Jul 28. 2023

인내·5

고개 숙이고

소금밭을 걸어갑니다

짜디짠 소금밭에 내가 뿌린 흔적들

잡놈들이 처놓은 그물들

부여잡고 걸어갑니다

말없이 걸어갑니다

     

실은 가슴 속 흙탕물로 엉망인데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하고

웃고 있습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칠월

무지한 인간들 부정하면서

폭염 속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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