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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Aug 31. 2023

그리운 꽃

그 꽃은 거기에 있었다

오랫토록 잊었던 그 꽃이

그 세월이

해발 1,415m 대덕산에

찬란한 햇살 받으며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당신이 태어나 평생을 사시다 잠드신 곳

경주시 암곡동 왕산마을

오롯이 평생을 당신과 함께 피고 졌던

당신과 아들 닮은

산나리, 달맞이꽃, 미나리아재비...

     

아아 아부지, 어무이요

세월이 이렇게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

햇살 따가운 이 땅에서

피어계신가요

     

어이타 고향은 버리시고

강원도 낯선 땅

산 정상에서

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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