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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Dec 29. 2023

그해, 연말

슬프다는 기분이 채 들기 전에

온몸을 덮쳐오는 바람 같은 거

아니분간 안 되는 어둠속에서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거

그도 저도 아니면 호기부리며 뛰쳐나오는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할 미친자의 절규 

절규라고 함부로 내뱉지 마라

유유상종 끼리끼리 낄낄거리며

쓸데없는 일에 핏대 세우고 있다

     

낯선 땅 시끄러운 술집에서 지 혼자 잘난 자와

아는 척 이해하는 척

립 서비스로 안녕을 묻는 쓸쓸함

     

아파하지 마라

그해는 끝내 아팠다고

기록을 남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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