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꿈처럼 흘러간 몽롱한 시간
나는 나를 찌르고 베면서 속울음 삼켰다
본디의 나는
보이지 않는 물위에
오롯이 떠 있었다
순간 기우뚱 거리다가
텅 빈 영혼으로 몸서리치며
서서히 컴컴한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수성못은 천지가 어둠이라
당신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이른 새벽
적막한 달구벌을 거쳐
비오는 서라벌을 서둘러 벗어나
기차에 몸을 싣는다
자, 지금부터 또다른
새로운 인내의 시간이 시작되는 걸까?
조희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