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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Aug 30. 2022

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주저리주저리 엉겨 붙은 일상사

어찌하지 못해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절뚝거리는 게으름뱅이, 바람 든 월남치마가

열기 속에 가물거리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빨간 뚜껑 25도씨 원조 이슬이로 온몸을

마비시키고 돌아오는 길

주저리주저리 엉겨 붙은 거머리 같은 일상사


모두 털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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