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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두건 May 24. 2024

04. 행복한 묘생을 위한 잇-템

feat. 100% 양모 해파리 장난감


-양모 해파리 장난감 리뷰와 구매 링크는 글의 제일 마지막에 있습니다.-





 요즘 깅깅이를 위한 물품을 사모으는 것에 빠졌다. 육묘도 템빨이라고, 형편이 되는 선에서 내 아이가 좋은 물건들을 쓰게 해주는 게 (기분이) 좋다.


 아기고양이라고 넘지 못할 줄 알고 네트망으로 막아놨던 현관문은, 아깽이의 대단한 점프 실력을 보고 1.8m 방묘문으로 바뀌었다.


 유명한 세이펫 제품이다. 꿀팁은, 지금 집에 계속 사는 것이 아니라 이사를 할 거라면 접이식 안전문을 사라는 것. 폭을 쟀을 때 일반 안전문에 패널을 추가하는 것과 가격은 비슷하면서 더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매우 추천하는 템이다. 이 방묘문은 ㄱ자 설치도 가능하다.


 테무에서 마끈을 사서 깅깅이가 자주 물어뜯는 책상 기둥에 묶어 주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수직 스크래쳐가 탄생한다. 선배 집사네 집을 놀러 가서 배워 온 팁이다. 고양이의 두 앞발을 잡고 스크래쳐 하는 법을 알려주면 수직 스크래쳐 하는 법을 잘 터득한 다기에, 따라 해보았다가 솜방망이로 냥냥펀치를 맞았다. 언젠간 지나가다 한 번쯤 써주겠지...


 마끈을 묶을 때는 아래쪽에 자꾸만 끈이 반대 방향으로 꼬이는데, 나는 그 꼬임을 이용하여 감는 방향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며 바꾸었다. 이때 남는 고리 형태의 마끈 부분은 새로 감는 마끈으로 동여매주면 된다. 그럼 좀 더 풍성한 스크래쳐가 탄생한다.


 써유 오렌지와 스마트캣이 늦게 배송되어 드디어 전모갈(일명 전체 모래갈이. 고양이 화장실의 모래를 교체하고 청소하는 것을 의미한다.)을 했다. 역시 카사바가 향이 좋다. 깅깅이는 냄새를 맡자마자 냅다 입 안에 집어넣고 오물오물하더라. 다행히 써유도 스마트캣도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져 실수로 조금 먹는 건 문제 없는 것 같다.


 깅깅이를 보니 옛날 어릴 적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물로 붙일 수 있는 콘 장난감이 생각났다. 맛있는 옥수수 향이 나서 늘 입에 넣고 싶은 충동을 겨우 삼키곤 했다.


 테무에서 산 도넛 모양 터널. 이전에 잠시 기른 러시안 블루도 이걸 좋아했는데, 깅깅이도 아주 환장한다. 들어갔다 나왔다 안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위쪽으로도 점프하고 등반하여 가운데 구멍에 쏙 들어가는데, 그 모습이 매우 귀엽다.

 이건 주책인데, 첫 사진에 장난감이 꽃처럼 나오고 포즈도 멋져서 화보 같지 않은가? 나중에 깅깅이 화보집을 만들어야겠다.

 

 대망의 '100% 양모로 만든 해파리 장난감'이다. 뜨개질을 기가 막히게 하시는 내 지인의 지인께서 흔쾌히 펀딩 전 샘플 체험을 하게 해 주셨다. 양모로 직접 뜨개질하셔서 만든 제품으로, 기존 낚싯대에 갈아 끼우기 편하게 고리가 달린 리필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해파리 모양의 귀여운 동글동글 양모 부분과 함께 끈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위한 긴 끈, 그리고 방울까지 달려 있어서 양모/공/끈/방울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거의 모든 고양이가 하나쯤은 해당하리라 생각한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양모공을 침대 밑에서 조사 놓아(사투리입니다.) 살공사건 현장을 만들었던 깅깅이답게, 주자마자 양모부터 물어뜯는다. 뒷발팡팡도 하며 재미지게도 논다.


 끈에도 환장하는 깅깅이. 이갈이 중이라 쭉쭉 물어뜯고 당기는 것에 홀릭되어 있어서 그런지 끈에 관심이 많다. 손수건이나 끈을 물어뜯으라고 주면 강아지 마냥 터그 놀이를 해서(...) 황당한 요즘이다.

 낚싯대에 끼우지 않고 해파리만 줘도 한참을 재밌게 논다. 아이가 체력이 넘칠 때는 낚싯대로, 쉴 때는 리필만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메리트 있다.



깅깅이가 침대 위나 옆에서 자는 걸 좋아해서 침대 옆 해먹도 샀는데, 이후에 기회가 되면 리뷰하도록 하겠다. 둥둥해먹과 낼름매트도 구매해 뒀으니 기대하시길.(둥둥해먹 실물이 아주 영롱하다.)





100% 양모로 만든 해파리 장난감 텀블벅 링크

: https://link.tumblbug.com/TPuTCmlr7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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