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송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멀리 떠난 여행의 기간동안
대체로 한 여행의 중간쯤이었던것 같은데
지나온 이곳의 시간이 남은 시간보다 길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다고.
다음날의 설렘보다 지난날의 시간을 곱씹게 되는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고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는데
내 아이는 사계절을 그래도 느낄 수 있을텐데
만약 나중에 내 손주에게 또는 그 세대에게
가을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한다면
뭐라고 해야할까 하는 상상부터 시작된 생각이었다.
이 할아버지는 가을을 가장 좋아한단다.
“왜요?”
둘 만큼 추억하고 하나 만큼 설레일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