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by 네모바퀴

나는 너에게 고통으로 남고 싶었다.


매일 잊히지 않는 잔상이 되어
네 곁에 오래 머무르고 싶었다.


그래서 기어이
너에게 상처를 주었고
기억을 헤집어 놓았다.


그러나 끝내

나를 상처 내고 헤집는 것은
너의 환영이었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그래서 어디에나 있다.


부재는 가장 집요한 방식으로
나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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