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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진양 Oct 27. 2020

나무그릇을 샀다

나무 그릇을 샀다.

사고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유튜브 브이로그를 보게 되면서였다.

잔잔한 일상 브이로그들을 즐겨 보는 편인데  많은 분들이

 그릭요거트를 우드 요거트 볼에 담아서 먹는 것 이었다.


꾸덕 꾸덕한 요거트와 새콤달콤한 과일들을 담아서 먹는 모습을 보면 프레쉬한 느낌이 들면서 더 맛있어 보였다.

식기에는 큰 욕심이 없어서 선물들어온 것들로 사용하거나 시어머님이 물려주신 그릇을 주로 쓰고 있었다.

그런데 나무 그릇을 보고 있으니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무엇인가 사고 싶으면 난 바로 구매하지 않고 남편에게 넌지시 이야기 한다.

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살까말까 고민중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바로 남편은 핸드폰을 들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리뷰가 많고 평점이 높으며 적정한 가격대로 물건을 초이스해서 나에게 보여준다.  

난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것이 마음 편하지만 확실히 똑같은 물건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가격이 저렴한 것들이 많아서 인터넷쇼핑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을 제법 잘 하는 남편과 상의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편이다.


남편도 나무식기가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나무 그릇 사이즈를 선택하고 바로 구매를 하였다.

며칠 후, 택배가 왔다.








택배 생자를 뜯어서 나무그릇을 보니 생각보다 더 이뻤다.

빨리 그릇에 음식을 담아보고 싶어 저녁에 간단하게 오리고기를 구워서 접시에 올렸다.





늘 하던 똑같은 음식인데,
접시만 바꾸었을 뿐인데,
음식에 새옷을 입혀준 것 처럼 더 멋스럽고 맛있게 보였다. .
과자도 나무 그릇에 담으면 웬지 건강식품이 되어버리는 듯한 마법 같은 효과.



아이들 음식해주고 혼자 밥을 먹을 때면 귀찮기도 해서 대충 반찬을 꺼내놓고 먹었었는데,

나무그릇에 담아서 먹으면 웬지 나에게 잘 대접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거의 매일 이용하는 나의 최애템이 되어버린 나무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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