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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하는 삶이란

등 따시고 배부른 것?

by 눈항아리

나를 위하다 보니 밥 하기가 싫다. 밥은 어디서 뚝 안 떨어지나? 안 떨어지니 불만이 생긴다. 터덜터덜 마트로 간다. 장바구니 무겁게 들고 가기 싫다. 나를 위해 아들 짐꾼을 불렀다. 아들이 와 주니 행복하다.


계란 하나만 사도 되는데 아들이 왔으니 반찬 할 것 이것저것을 고르고 내가 먹고 싶은 과자도 골랐다. 내가 먹고 싶은 소시지도 골랐다.


종일 과자를 야금야금 먹고, 밤중에 소시지를 한 봉지 구워 먹었다. 입은 즐거운데 배는 불편했다.

나를 위한다고 자꾸 먹이다니. 이것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인가. 너무 많이 말고 적당이 작작 좀 먹자.


아무리 채워도 가득 차지 않는 뱃속, 늘어지는 뱃살과 늘어가는 불만. 배를 아무리 채워도 마음을 다 채울 수 없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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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기 위해 귀 기울이다 자연스레 글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자연, 시골생활, 출퇴근길,사남매의 때늦은 육아 일기를 씁니다. 쓰면서 삶을 알아가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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