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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나물이랑 브로콜리

by 눈항아리

봄을 맞아 싱싱한 초록이 눈에 들어온다. 상큼하고 알싸한 초록을 입안 가득 물면 나른한 눈매가 초롱초롱해질 것 같다. 산으로 들로 봄나물 캐러 갈까? 초록물이 통통 오른 돗나물 한 팩 장바구니에 담았다. 나물 무칠 재간이 없는 15년 차 초보 주부. 흐르는 물에 기분 좋게 샤워 시킨 통통한 봄을 그릇에 담아 만능 초고추장을 솔솔 뿌렸다. 색깔 대비로 먹는 음식 맛은 덤이다. 아 이런 봄맛이란.


“복실아 봄을 한 입 먹어봐.”


처음 보는 봄나물에 이름부터 묻는 아이.


“이건 돈나물이란다.“


돈나물


이름이 맘에 들었는지 초고추장 듬뿍 바른 돗나물을 맛본다.


“엄마 맛있어. 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 맛이랑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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