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운동

팔 벌려 뛰기 80

by 눈항아리
2024. 3. 4
생활운동 기록

오전 쏘다니기 성공

실외 자전거 운동 1시간

팔 벌려 뛰기 80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3회
<저녁운동>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 30초 쉼/ 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 30초 쉼/ 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개학이다. 얏호!

방학 마지막 날을 맞아 열심히 게임에 열을 올리는 아이들을 보니 열불이 화르륵 올라왔다. 마당에서 각파이프 용접을 하고 있는 남편을 보면 용암이 들끓는다. 그래도 방학 마지막 날인데 좀 같이 나가면 좋겠는데...

막상 어디 가겠다고 선언하고선 어디 마땅히 갈 곳도 없다. 밤새 게임을 하고 점심때가 다 되어 일어난 남자들이야 단순한 일과이지만 여자 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외갓집을 거쳐 마트를 거쳐 바다를 돌며 오전 투어를 하고 왔다. 더 갈 곳이 없다. 게임을 멈추라고 외치고 모두 마당으로 집합했다. 오늘 개학을 맞아 차 청소부터 시작했다. 어딜 가든 차를 타고 갈 테니. 그동안 아빠는 용접하던 것을 정리한다.

마당에 나오면 할 일이야 뻔하다.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겨우내 묵혀두어 홀쭉해진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시골길을 한 바퀴 돌고 온다. 자전거가 굴러가는데 가만히 있을 꼬마들이 아니다. 자신들도 자전거를 탄단다. 자전거 여섯 대에 오랜만에 바람을 가득 채웠다. 탄탄한 바퀴가 어서 달리자고 한다.

마트로 간다. 여섯 모두 자전거를 끌고 간다. 갈 수 있을까? 일 년 새 아이들이 많이도 컸다. 지난번 갈 때는 식구의 반은 차를 타고 갔다. 그 울음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장갑을 끼고 안전모까지 챙겨 썼는데 춥다. 바람이 귀 옆을 지나가는 소리가 매섭다. 패딩을 입을 걸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털옷을 입고 왔더니 추위가 바로 몸을 때린다. 손이 언 것 같다. 앞서 가는 엄마를 따라 셋째가 달린다. 군소리 없이 잘 온다. 그 뒤를 첫째가 따른다. 잔소리쟁이 코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트까지 수월하게 도착했다. 오~~ 너무 힘들이지 않고 온 것 같다. 추운 아이들에게 온장고에 든 따뜻한 음료를 건넸지만 반응이 없다. 아이들은 더운지 연신 옷을 젖힌다. 나만 춥나? 옷을 두껍게 입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입는 게 중요하다. 다음번엔 바람막이를 꼭 입자. 춥다.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꼭 안고 데크에 앉아 빵을 뜯어먹는 아이들 곁에 섰다.


막내 복실이와 아빠가 안 온다.

10여분 후 도착한 둘은 개선장군처럼 마트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막내는 옷을 잘 입어 땀투성이다. 손이 많이 시렸단다. 얼른 따뜻한 두유를 손에 쥐어 주었다. 싫단다. 마트도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고른다. 데크로 나와 이번엔 모두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다들 청춘이다. 나만 늙은이인가.

장 본 것을 큰아이 등짐에 싣고 다시 출발. 어둠을 타도 둑길을 달렸다. 캄캄한 길엔 가로등이 없었다. 다음번엔 일찍 출발하자. 중간쯤 방전된 막내는 더 이상 자전거를 못 탄다고 한다. 평소라면 낮이라도 둘이 걷지 않을 길이지만 걸어가겠단다. 아빠가 집에 얼른 가서 트럭을 끌고 오기로 하고 달복이와 팀을 이뤄 출발했다.

막내와 둑길을 걸었다. 어두운 밤 엄마는 양손에 자전거를 잡고 간다. 아이는 혼자 뒤를 따른다. 손을 못 잡아 줘도 투덜대지 않고 걷는다. 무섭다고 하지도 않는다.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한다. 어두운 밤 둑길에 들개가 나올까 무섭다. 찻길에 들어서선 불을 안 단 자전거가 뒤따르는 차 눈에 안 보일까 또 걱정인 엄마다. 아이에게 연신 길 가로 붙으라고 신신당부하며 가는데 멀리 아빠가 온다. 불빛이 우리를 지나쳐 가더니 차를 돌려 온다. 차가 참 따뜻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마친 마트 자전거 행차로 저녁은 축제 분위기다. 우리 가족 멋지다!




아빠는 뻗었으나 엄마는 굳건했다. 개학의 설렘으로 잠을 못 이루었으나 그동안 꾸준한 팔 벌려 뛰기가 도움이 되었나 보다. 나는 멀쩡하다.

3.6km

집에서 마트까지 성인이 걸어도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다. 6인 가족 모두 자전거 하나씩 끌고 마트 행차.

자전거 타러 다녀오고 한참 있다 팔 벌려 뛰기를 했다. 팔과 다리가 후들후들했다. 그래도 자전거 운동의 후유증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팔 벌려 뛰기의 숨은 내공이 발현된 것인가.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꾸준한 운동은 나도 모르게 몸을 단련시켜주나 보다.

2. 매일 생활운동은 습관이다.

3. 습관이 튼튼한 나를 만든다.

4. 우선은 제자리에서 걷기부터 시작하라. 몸이 따라 움직이고 밖으로 나가는 통로를 마련해 준다. 걸음이란 길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발걸음이 길을 만든다.


​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20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5회
계단운동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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