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벌려 뛰기 120회
2024. 3. 8
팔 벌려 뛰기 120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4회
<저녁운동>
3분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3분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3분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3분 제자리 걷기
계단운동 3층
선호하는 운동을 하라. 나는 영어 알레르기가 있나 보다. 영어로 된 운동은 죄다 하기 싫다. 내가 점핑잭을 하는 것이 아닌 팔 벌려 뛰기를 하는 이유다. 사소한 이유 같지만 마음이 가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까만 밤 마당을 차지한 가로등을 바라보며 뛰고 걷는다. 밖을 보며 걸으면 걸어 나가고 싶고 뛰면 뛰쳐나가고 싶다. 안개 자욱한 도로를 달려온 퇴근길 어두운 밤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가로등이 분무기처럼 하얀 포말을 뿌려대고 있었다. 그 길을 달리고 싶었다. 시원하다.
열을 내며 운동을 해서 그런가 몸에서 냉기와 열기가 함께 나온다. 그럴 수 있기는 한가? 느낌이 그러한 걸 어쩔 텐가. 가득 찬 화가 혈류를 타고 온몸을 돌아 흐르다가 빠르게 빠져나간다. 화를 내며 운동을 하면 독이 될 것 같다. 돌고 돌아 밖으로 빠져나가기만 한다면 왠지 개운할 것 같기도 하다. 내 독한 기운이 아이들에게 미치지 않도록 까만 창으로 아이들 하는 양을 바라만 본다.
퇴근 후 운동이 루틴이 되고 있다. 내가 뛰면 아이 중 한둘은 꼭 같이 뛴다. 첫째가 줄넘기를 가지고 나온다. 4학년 수행평가는 줄넘기라는 형의 말에 셋째도 거실로 나온다. 다리가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엄살이 아닌 것을 안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근육통이 생겼을 테다. 자기 전에 다리를 주물러 주며 꾸준히 하면 근육이 된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면서 엄마 다리에 근육이 생긴 것 같지 않냐고 다리를 흔들어 주었다. 아이는 말한다. 그것은 살이라고.) 잠자기 전까지 이단 뛰기를 열심히 했다.
열을 내며 운동을 해서 그런가 목이 마르다. 물 한 컵을 마셨다. 시원하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자신이 선호하는 운동을 하라. 나는 팔 벌려 뛰기, 아이들은 줄넘기를 당분간 할 것 같다. 같이 하면 더 좋겠지만 다른 종목이면 어떤가. 함께라는 것이 중요하다.
2. 운동도 자리가 중요하다. 자리를 잘 잡아라. 주방을 보며 운동을 할 때면 간식 생각이 절실했는데, 어둠 속 가로등 불빛을 보며 달리니 바깥에서 달리는 것 같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거실은 앞으로 내가 점령한다.
3. 화가 가득 찬 상태에서는 운동을 금하라. 화가 온몸을 돌아다니는 느낌이 그리 좋지 않다. 몸은 마음의 기운을 잘 알아차리는 것 같다.
4. 소소한 생활운동 습관이 30일을 훌쩍 넘었다. 퇴근 후 루틴이 되어가고 있다. 나도 가족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줘 고맙다.
5. 운동 후 물 한 잔은 커다란 보상이다. 하루 중 갈증을 느낄 때가 있나 생각해 본다.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살면서 얼마나 될까. 목마름을 느낀다면 물을 찾게 마련이다.
간절한 목마름이 오늘도 나를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지 어쩔 것인가. 삽도 괭이도 내가 준비해야 한다. 물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나는 삽질을 한다. 눈삽운동을 많이 해서 삽질은 정말 싫은데... 인생은 삽질의 연속인 것 같다.
생활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제자리 걷기 5회
3층 계단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