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벌려 뛰기 120
2024. 3. 7
매일 생활운동 기록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5회
<저녁운동>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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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실내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는 비인기 종목
엄마가 물었다.
“팔 벌려 뛰기 같이 할까?”
대답을 하는 사람은 막내뿐이다.
“응 집에 가서 같이 책 읽자.”
엄마가 다시 물었다.
“아니 팔 벌려 뛰기 할까?”
아이는 말한다.
“나는 책 읽고 싶은데?”
“그럼 같이 운동하고 나서 책 읽을까?”
“책만 같이 읽고 싶어.”
집으로 가는 차 안, 엄마와 딸 사이에 흥정이 치열하다.
팔 벌려 뛰기는 인기가 없다. 그러나 집에 오니 막내가 먼저 팔 벌려 뛰기를 한다. 2회 차까지 같이 뛰었다. 나보다 더 허술해 보이는 자세가 웃기다. 그러나 사뭇 진지한 표정이다. 제자리 걷기를 할 때엔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이상한 자세로 발을 움직인다. 내가 저렇게 건너? 점검해 봐야겠다.
줄넘기는 인기 종목
큰아이 줄넘기를 받아와 몇 번 넘어봤다. 발에 맞으니 아프다. 꼭 운동화를 신고 뛰어야겠다. 발에 맞을까 봐 다리에 힘을 빡 주게 된다며 투덜거리자 큰아이가 나와서 시범을 보여준다. 아주 가뿐하게 뛴다. 맨발로 이단 뛰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본 셋째, 체육시간 대비를 위해 줄넘기를 해야겠다며 새로운 줄넘기를 가지고 등장했다. 몇 번 줄을 넘으니 한쪽 손잡이가 날아간다. 한쪽을 허술하게 묶었나? 아이는 앉았다 섰다 하며 30분 동안 자신의 키에 맞게 줄 길이를 조절한다. (아빠과가 확실하다. 아빠과라 함은 주객전도를 말한다.) 걱정과 달리 셋째는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줄넘기를 했다. 형의 이단 뛰기가 멋져 보였나 보다. 얼굴이 시뻘게지고 발을 계속 부딪혀가며 쌕쌕이를 반복 연습했다. 맞은 발은 아플 테고, 다리와 팔이 무지막지하게 빨리 움직이니 아침이면 삐거덕 거릴 텐데... 그러나 의지의 사나이! 쉬었다 뛰었다를 반복하며 조만간 이단 뛰기를 완성할 것 같은 기세다. 우리 집 허약이 2호 달복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괜찮을까 걱정이 된다.
건너뛰기는 덤
팔 벌려 뛰기를 함께 하던 막내는 오빠 줄넘기 연습은 보지 못했다. 한 연습하는 성격이라 오빠가 열을 내며 줄넘기하는 걸 봤다면 분명 단체 연습 바람이 불었을 테다. 이불을 주섬주섬 끌고 나오더니 아침과 똑같은 자세로 엄마 다리를 베고 잠이 들었다. 막내는 잠이 들며 ‘건너뛰기’라는 운동을 했다. 씻기 건너뛰기, 양치질 건너뛰기.
생활운동 기록은 즐거움
요즘 소소한 생활운동을 하며 드는 생각을 글로 옮기고 있다. 가족 속에서 벌어지는 운동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작업은 즐겁다. 우리의 이야기는 늘 다른 풍경화를 만들어 낸다. 이야기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변화되는 풍경을 감상하는 일 또한 즐겁다. 운동하는 시간도 기록하는 시간도 기다려진다. 운동은 몸을 단련시킨다. 글쓰기는 마음을 단단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생활 속 작은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려는 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운동에너지는 열에너지로 전환된다. 팔 벌려 뛰기를 하고 나니 다리가 뜨끈해진다. 운동은 과학이다.
2. 팔 벌려 뛰기는 우리 집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다. 줄넘기는 인기 종목이 확실하다.
3. 내가 발산하는 에너지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행동을 함에 늘 주의를 기울이자. 내 아이는 나를 보고 배운다.
4. 운동과 글쓰기는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운동과 글쓰기는 나를 발견하는 작업이다. 운동과 글쓰기는 생활 속에서 기쁨을 찾게 해 준다. 그래서 매일 기다리나 보다.
5. 생활운동 기록은 일상생활의 재발견이다. 운동도 그러하고 기록도 그렇다. 둘이 합치니 더더더 그렇다. 이런 걸 시너지 효과라고 한다. 재미에 재미를 더한다. 산다는 건 이런 재미를 더해가는 작업이 아닐까.
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