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벌려 뛰기 120
2024. 3. 13
생활운동 기록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실내 제자리 걷기 4
<저녁운동>
3분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3분 제자리 걷기
3분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3분 제자리 걷기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팔 벌려 뛰기 20회
계단운동 3층
머리를 풀어헤치고 뛰었다. 뒤로 동여맨 동그란 머리가 때로는 달랑거리기도 해서 뛰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다시 묶어도 보고 위로 묶어 보아도 영 성가신다. 덜렁덜렁 위아래로 같이 움직일 때면 머리카락 스스로 운동을 하고 싶은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머리카락 녀석도 실컷 뛰라고 다 풀어헤치고 반백 머리를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렸다. 벗어난 자유로움이 좋다. 뛸 때마다 주변을 흐르는 공기가 머리카락 사이로 들락날락한다. 바람 부는 날 치마가 휙 뒤집히듯 머리가 산발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날아가듯 높은 점프에도 머리카락이 제법 차분하다. 작은 동그라미 끈 하나에 묶여 종일 갑갑하게 지내는 몸뚱어리를 허공에 내맡긴 녀석이 나풀거린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모양새가... 귀신같다. 다음번엔 거울은 보지 말고 뛰기로 하자. 혼자 있을 때만 풀어주기로 하자.
하루 쉬었다고 몸이 나약한 소리를 많이 해댔다. 뛰니 숨이 가쁘고 다리가 더 힘들다. 그 고통이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 준다. 발목에서부터 무릎 뒤로 느껴지는 강한 뻐근함과 허파에 아무리 집어넣어도 모자란 숨은 평소에 느끼는 자잘한 몸의 불편함을 비웃어 준다. ‘고통은 이런 거야. 아프다고 쟁쟁거리지 좀 마.’ 나약한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고마운 생활운동이다.
오늘따라 더 자유로운 머리와 공간을 휘젓는 기다란 두 팔은 나를 격려해 준다. ‘넓은 우주에 네 몸을 내맡겨 봐. 네 몸을 좀 믿어봐. 넌 허약이가 아니야. 자유자재로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너의 강력한 팔과 땅을 쿵쿵거리는 굳건한 다리를 믿어봐.’
나는 뛸 수 있다. 지금은 제자리에서 그러나 곧 넓은 곳으로 나갈 테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좋은 것은 함께 누리자.
자유로움을 긴 머리에게 주었다. 긴 머리도 가끔 풀어 주자. 같이 뛰니 좋다.
2. 고통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다. 팔, 다리가 아프다고 징징거리지 말자.
3. 고통을 이기는 몸과 정신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해 준다. 나는 허약이가 아니다!
4. 소소한 생활운동은 성장 동력이다. 나는 뛴다. 지금은 제자리에서. 그러나 앞을 향해 뛰는 사람이 될 거다. 나는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다.
생활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제자리 걷기 5회
3층 계단운동
달리기 꼭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