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같이 밝은 사람이 되어라.
태양을 닮은 사람이 되어라.
눈부신 태양이 너를 비추는구나.
아침 태양이 환하다.
너의 얼굴에 광택이 나는구나.
반은 밝음 반은 어둠이구나.
태양이 비치는 반대편이 그늘인 건 당연한 이치.
빛이 한쪽 얼굴에서 비치니
얼굴을 따라 내려오는 빛의 경계
이마, 콧잔등, 입술과 턱을 따라 내려오며 작은 그늘이 생겼다.
한쪽 눈을 찡그리며
아니 두쪽을 다 감고 있구나.
그냥 태양을 등지지 그러니.
괜찮다. 아이야.
태양을 등지고 걸어도 된단다.
태양을 피하는 작은 아이야.
엄마 곁으로 오너라.
슬금슬금 그늘로 엉덩이를 디밀어 보아라.
자리를 다 차지하지는 말고
내 자리는 남겨 주어라.
태양을 맞서는 큰 아이야.
찡그린 얼굴이 멋스럽다.
안경알을 통과해 더욱 산란하는
밝은 햇살이 두렵지 않은 너는
아침의 식사를 즐기고 있구나.
맛있냐?
벽의 그늘에서 안온한 아이들아.
너희들은 저 태양빛을 보아라.
눈부신 태양빛이 보이느냐?
태양을 맞설 것인지 피할 것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겠구나.
역시 아침의 식사를 즐기고 있구나.
맛있냐?
커튼을 안 단 시골집. 아침이면 거실창으로 비치어 들어오는 햇살이 길게 식탁까지 들어와 비친다. 직사광선을 맞는 복동이와 복실이는 선택해야 한다. 피할 것인지 맞설 것인지. 복이와 달복이는 햇살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늘 식사 자리는 고정되어 있다. 복실이는 때로 엄마의 자리를 밀어내며 차지한다. 복동이는 때로 본래 아빠의 자리에 앉아 태양을 등진다.
복동이는 아침 햇살을 많이 받고 싶었나 보다. 반짝반짝 빛나던 아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절대 공개하지 않을 거라 확답을 받았다. 그래도 이쁜 걸 어쩌란 말인가. 이렇게라도 남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