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의 쓸모

by 눈항아리

태산을 옮기는 기적 오늘도 행하였습니다.

하루 한 번 빨래 개기로 소파 사수!

타이머 10분 완성.


퇴근 후 빨래 개기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습니다. 마음을 정하면 미루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작아집니다.

확고한 결심이 중요합니다.

소파만은 지키겠다.

하나만 결심했는데 바뀌는 건 의외로 많습니다. 아이들이 줄줄이 앉아 게임을 합니다. 태산과 같은 빨래가 있을 때엔 자신의 방에 들어가 책상 앞에 앉아서 하던 아이들입니다.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 소파에 앉아 명상을 합니다. 눈을 감고 좁니다. 꾸벅꾸벅. 그러다 다시 누워 자기도 합니다.

소파의 쓸모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아직 집에서 시간이 없어서 그랬는지 저는 빨래를 없애고 한 번 앉아 보지도 못했네요. 퇴근 후 일정을 빡빡하게 잡았더니 책상 말고는 앉아 쉴 새가 없습니다. 복실이와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싶습니다. 여명이 오르는 아침을 보고 싶고 쉬는 날 하늘과 구름을 구경하고, 나무와 바람이 어울려 춤추는 걸 즐길 겁니다. 빈 소파를 보며 후련한 마음을 누이고 쉬어 봅니다.

집안에 편한 쉼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빈 소파를 보면서 그리고 소파에 앉은 가족들을 보면서 새삼 느낍니다.

작은 결심이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10분 알람을 맞춰두고 완료했습니다. 하루 10분으로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을 이루어 내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살림의 기적 100일 살다 1>
태산을 옮기다 3
살림의 기적, 태산을 옮기다는
소파 위에 쌓이는 빨래를 하루에 한 번 개고 인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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