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태산을 옮겼더니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퇴근 후 소파 위 빨래를 찾았지요. 가장 먼저 할 일이니까요. 그런데 웬일이지요? 빨래가 온데간데없습니다. 두 무더기의 빨래가 널브러져 있어야 하는데 안 보입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먼저 집에 온 복이를 불러 물었지요.
“네가 빨래 갰어? ”
아무렇지 않은 듯 “응. ”이랍니다. 아빠가 개라고 했답니다. 이런 놀라운 수가 있다니요.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이 있나요? 남편의 푸근한 마음을 잠시 느껴 보았습니다. 이렇게 세심한 사람이었다니 좀 감동했습니다. 빨래를 열심히 정리해 준 복이에게 엄지 척을 해 주었습니다. 그동안은 왜 안 했는지 참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집에 늘 쌓여있던 빨래가 3일 만에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마음먹으면 온 우주가 나를 돕는다는 그 말이 맞았습니다. 이번엔 우주가 아니라 가족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젯밤에 분명 빨래를 세탁기에 넣은 기억만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또 빨래가 없습니다. 세탁기에도 건조기에도 소파 위에도 없습니다.
사실 어제는 아파서 집에 오자마자 소파를 둘러보고 씻지도 못하고 누워야 했습니다. 누워서도 빨래를걱정하며 꼭 건조기에 돌려 달라 당부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 너무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마음먹으면 온 가족이 돕는다. ”
온 마음을 다해 결심하세요. 온 우주가 힘을 다해 도울 겁니다.
소파를 지켜라.
태산을 옮기다 100일의 기적은 계속됩니다. 하루 선물을 받았다고 빨래가 그치는 것은 아니니까요. 살림의 끝은 없으니까요.
끝이 없는 이 길을 가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함께 걷는 길입니다. 힘내세요!
<살림의 기적 100일 살다 1>
태산을 옮기다 4
살림의 기적, 태산을 옮기다는
소파 위에 쌓이는 빨래를 하루에 한 번 개고 인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