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뒤집어졌습니다. 여드름 패치를 다섯 개나 붙였지요. 피곤한가 봅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빨래는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온 가족이 거실에 둘러앉아 각자의 빨래를 갭니다. 10분 만에 모든 정리가 끝났습니다. 10분 타이머를 맞추고 시작했지요. 안 그럼 세월아 네월아 바닥에 앉아 빨래와 허송세월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퇴근 후 늘어지는 몸을 데리고 효율적으로 집안일을 하기에 타이머 맞추기가 도움이 됩니다. 무슨 대단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학창 시절 공부를 이렇게 효율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참 빨래를 갠 것 같은데 10분이 00:00으로 끝나며 착착 정리가 끝나니 뭔가 대단한 걸 이룬 느낌입니다.
짧은 성공 오늘도 해냈습니다.
주말에는 빨래 양이 많아집니다. 세탁기가 열심히 일해주길 바랍니다. 하루 겨우 10분 일하고 세탁기라는 일꾼을 하루 종일 부려먹는 고약한 주인이 여기 있습니다.
미안해
고마워
부탁해
언제나
빨래는 줄지 않습니다. 옷을 안 입을 수 없고 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무한 반복되는 옷 갈아입기입니다.
인간은 빨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줄 수 없는 건가요?
연구자님들, 발명가님들 옷에 이런 기능을 추가해 주세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자동 세척 기능
옷에 ‘자동 세척 기능’이 추가되면 옷 하나로 평생을 살 수 있겠지요. 입은 상태로 부탁드립니다. 지구 환경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참 주방 기구와 그릇에도 함께 추가 부탁드립니다. 자동차에도 부탁합니다. 집안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는 곳이면 어디든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획기적인 기능이 나오는 날까지 열심히 타이머를 맞추고 묵묵히 빨래를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