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망했어. 나는 망망이야. “
출발 시간 6분이 지났다. 달복이는 또 지각 확정이라며 ‘망망’이라고 한다.
“망망은 뭐냐. ” 엄마가 물었다.
“아주 많이 망한 거야. “ 달복이가 대답했다.
”엄마가 빨리 달려 제시간에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봐. “
“아니야 바라는 마음도 망한 거야. “
요즘 마법천자문을 다시 읽고 있는 달복이와 복실이는 차 타고 오며 가며 한자 배틀을 가끔 한다. 마법천자문의 한자배틀은 좀 전투적이다. 그런데 망한 아침 마당에 전투력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달복이는 ‘망’이 들어가는 글자를 생각나는 대로 말해 본다.
망했어. 폭망, 망망대해
“망망대해도 ‘망할 망’이야? ”엄마가 물었다.
“응 너무 넓어서 망했다는 뜻이야. ”달복이가 대답했다.
도망
“도망도 망할망이야? “엄마가 물었다.
“응 도둑도 망할 망, 도둑이 망한 거야. ”달복이가 대답했다.
희망, 소망
“희망, 소망은 바랄 망이지. ” 엄마가 말했다.
“아니야, 희미하게 망하고 소소하게 망한 거야. “ 달복이가 말했다.
어망
“그럼 어망은? 물고기가 많아서 망했다는 뜻이야? ” 엄마가 물었다.
“엄마는 그것도 몰라? 그건 그물망이야. 물고기 그물이라는 뜻이지. ” 달복이가 대답했다.
녀석 제대로 아는 게 있기는 있다. 똑똑하네.
망말
“오빠 그럼 망말은 말이 망한 거야? ” 복실이가 물었다.
“그건 아니지. 망말 아니고 막말이야. ” 달복이가 대답했다.
천사
“나도 한자 알아. 하늘천 죽을 사. 천사 ” 복실이가 호기롭게 말했다.
천사 정말 궁금하네. ‘사’ 한자가 뭘까. 달복이와 엄마는 엄마는 궁금했다.
망망대해 茫茫大海
한없이 넓고 큰 바다.
茫 아득할 망
大 클 대
海 바다 해
도망 逃亡
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남
逃 도망할 도
亡 망할 망 (도망하다의 의미가 있음)
희망 希望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希 바랄 희
望 바랄 망
어망 漁網/魚網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그물.
막말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말.
망언 妄言
이치나 사리에 맞지 아니하고 망령되게 말함. 또는 그 말.
妄 망령될 망
言 말씀 언
천사 天使
天 하늘 천
使 하여금 사 / 부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