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외우기 중
달복아 복실이도 이제 3학년이 되는데 영어 공부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
“자 그럼 영어 공부를 해보자. “
“빙고 영어 노래를 불러보는 거야. 달복이는 한 문장을 쓰고 복실이는 빙고를 써 보는 거야. 대문자 한 번, 소문자도 한 번. 달복이가 복실이 잘 쓰나 봐줘야 해. ”
달복이는 얼른 게임을 하려고 복실이를 열심히 지도했다.
<게임 중>
“자 그럼 다음 미션이야. ”
“영어 단어 공부가 좋겠네. 요즘 스파게티를 자주 먹으니까 스파게티 스펠링을 써보자. 스파게티는 spageti 일까? 달복아 찾아봐. “
“엄마 spaghetti인데요? ”
“우와 우리 달복이가 검색도 잘하네. 그럼 달복이가 복실이에게 좀 가르쳐줄래? 공책에 써주고 어떻게 읽는지 좀 알려줘. s가 무슨 소리가 나는지 p가 무슨 소리가 나는지 가르쳐줄 수 있어? 복실이 공책에 한 번 써주고, 복실이는 세 번 쓰기야! 알았지? ”
얼른 게임을 하려고 달복이는 최선을 다해 가르쳤다. 복실이는 단번에 외워버렸다. 이렇게 머리가 좋을 수가!
<게임 중>
그럼 다음은 피자다. pizza
다음은 콜라 coke.
"coke의 ‘e'는 소리가 안 나 이런 걸 뭐라고 할까? "
발표를 잘하는 달복이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무음!
“이건 묵음이라고 하는 거야. ‘묵‘ 자가 들어가는 말 뭐가 있을까? ”
“침묵할 때 그 묵이야? ”
“맞아 맞아. 그럼 ‘묵’이 들어가는 말 또 찾아볼까? 묵념도 묵음, 침묵할 때 그 묵야. ”
달복이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 대답했다.
”묵찌빠! 도토리묵, 묵사발! “
복실이가 질 수 있겠는가.
”두묵? 두목? ”
못 말리는 남매다.
그런데 이러면 나도 하고 싶어 진다. 속으로 계속 외쳤다. ‘어묵! ‘
달복이는 ’묵묵히 일하다 ‘ 할 때 ‘묵묵’도 ‘침묵’과 같은 ‘묵’이냐고 물었다. 역시 아는 거 맞겠지?
그다음 날 일과 중에도 중간중간 영어 단어 외우기는 계속되었다. 치킨, 햄버거, 우유, 국수... 그런데 왜 다 먹는 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