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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보나 May 26. 2024

뜻밖의 행운에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니!


국민학교 1학년을 마치며 상장을 타왔었지요. 그때만해도 성적에 따라 상장을 주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좋은 머리를 물려받아 반에서 1등을 하였지요.


 어머니는 저보다 더 감격하여 커다란 손으로 제 두 볼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 어머니의 행복이 저에게 전해져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공부를 놓지 않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 첫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전교 15등이라는 꿈같은 등수였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울고 말았습니다. 학교 책상에 두 팔을 얹고 머리를 푹 수그린채 엉엉 울었습니다. 한참을 그러며 엄마를 불렀습니다. 마음놓고 자랑할 엄마가 없다는 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기적처럼 뜻밖의 행운이 저에게 찾아 왔습니다. 지난 며칠 꿈만 같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행운이 가슴 벅차도록 밀려왔습니다. 기쁨과 어지러움이 동시에 머릿속에서 뱅글 뱅글 돌아다녔습다. 어머니께 감격의 눈물을 선사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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