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대처하는 자세: RE100

by 브래드
QOCQFDHctP7e6-ICBrlgrzBUz-t_j8J0vtAW4qYFqBNMj_J_mEWG_65HPjaoquMvq0VW3Rgf4rNGdcBgew1ShADd3sdQLlg857dZR9ni4tJRPkGg4wgweZou5j1tBfbHlTh93Qyz 출처: there100.org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최근 “기후 재앙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현재 우리는 1년에 510억 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이 수치를 제로로 낮추지 못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의 카운트다운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경고 이전에도 이미 세계의 정상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5년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서 파리협정을 체결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행에 옮기고 있다. 파리협정에서는 각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설정하고 대응하도록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37%를 저감 하겠다는 온실가스 감축 기본 로드맵을 자발적으로 설정하고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발적인 목표 설정은 탄소 배출 제로까지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적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너무 소극적인 대처인 듯하다. 그래서 상황의 심각성을 전파하고 전 세계의 동참을 요청하는 활동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게이츠 멀린다 재단의 활동도 그렇고 좀 더 구체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RE100 운동도 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줄임말로 2050년까지 탄소를 제로화하고 에너지원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목표로, 많은 국가들과 기업들에게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참가국들의 탈퇴로 인해 실패로 끝났던 교토의정서 협약과는 다르게 지구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RE100 운동에는 이미 많은 나라들과 기업들이 참여를 선언했으며, 애플이나 구글과 같이 벌써 RE100을 달성한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 제조나 서비스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물론이고, 제품이나 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사들에게도 RE100 달성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는 RE100 참여와 저감 실적에 대한 인증이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사를 찾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RE100을 정부 정책으로 설정한 국가들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을 할당하고 실적이 초과되는 경우는 페널티를 부과함으로써 강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거둬들인 벌금으로 신재생에너지 생태계에 재투자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탄소제로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방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얼마만큼 준비를 하고 있느냐이다. 시간이 많이 남은 것처럼 보이는가?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RE60 즉 6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2050년까지 RE100 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2050년은 한참 후의 일로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2030년은 불과 9년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대처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과 높은 목표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이 정도 라면 기업들은 이미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설정하고 실행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서야 겨우 RE100 이행에 대한 제도를 도입한 수준이며, 많은 국내 기업들이 RE100 달성 선언을 보여주기 식의 정책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RE100 은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흐름이며 우리가 사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목표이다. 기업들의 대응이 늦어 RE100 달성이 늦어질수록 지구가 더 병들어가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존 경쟁력의 프레임인 품질과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뜻이며,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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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참여 기업(2018년 9월 기준), 출처: ekoenerg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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