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찍어둔 영상을 보고 그렇게 몇 번이나 다시 돌려보았다.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닌지_ 혹시나 하고 말이다.
우리아빠가 늘 내게 내 이름을 불러주었건만, 왜인지 내 딸을 보고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아빠의 목소리는 정말 감격스러웠다. 그러니까 아빠 마음속에 언제라도 내가 간직되어 나라는 아이의 이름이 그렇게 나로 내 이름으로 박혀있는 것만 같았다.
이따금씩 키우던 강아지 이름인 ‘가을이’를 내 얼굴 보면서 불러댈 때면 내가 개만도 못한가 싶기도 했었더랬다. 그렇게 똥강아지 마냥 섭섭한 날도 있었지만 입에 누군가의 이름이 붙어버린다는 것은 참 따뜻한 일임을 깨닫는다.
익숙함이, 그 습관이 무섭다더니_
아빠는 작고 귀여운 내 딸에게 아양을 떨며 내 이름을 불러댔다. 자기 좀 봐달라며 말이다.
은유를 보고 내 이름을 불러 준 아빠의 그 목소리에 난 정말 설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