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앵기맨이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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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20개월 아기는 5개 이상의 단어를 할 수 있고 또 그 중에서 곧잘하는 아이들은 20개 정도의 단어를 말 할수 있다고 들었는지 퇴근하자마자 갑자기 은유주변에 단어카드를 널리널리 펼처놓고 “수우-박” “고-오-래” “상 어-” “은유가 좋아하는 아기상어 아빠래”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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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아기 몸무게 걱정하던 시절에 한치 움직임없이 게의치도 않아 하더니,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친구의 아기 몸무게를 듣고는 은유와 비교해 조급해하던 그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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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지금 시기에 할미 할비 이모 언니 이거 저거 등등 은유보다 더 많은 말을 하는 아기들이 많지만 나는 은유가 말에 흥미가 없어보이지 않아 수많은 단어를 쏟아내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 딱히 걱정스럽진 않았다.
너무 아빠라는 단어만 좋아라하고
맘마라는 단어에 흥미가 없는게 쪼콤 속상할 뿐 ?
(아니, 왜 맘마를 안좋아하냐고 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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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단어장을 하나하나 발음해 주던 앵기맨이 은유가 상어라는 단어를 듣고
손가락을 스스로 집게처럼 움직이자 알아듣는거 같다고 놀라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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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남자야 .
당신 딸 : 말은 못해도 알아듣는 말은 많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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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만의 시간으로 가- 보자.
언제고 터질 입인데
일찍터져서 더 좋을게 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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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할말이 어마어마 할텐데
좀 늦게 하면 뭐 어떻고 어떨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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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딸 은유 옹알이 하는 저 뽄새를 봐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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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말 못할 애 모양새인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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