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티풀 라이프, shanti!

어느 날, 요가원을 찾았습니다

by 민영

나에게 '요가'란, 어렸을 적 동네 문화센터에서 엄마와 언니 따라다녔던

정적이고 지루하다는 기억이 뇌리에 깊이 박혀 쳐다보지도 않던 존재였다.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는.


1주일에 6-7일을 웨이트하고, 그 사이에 등산과 야외 러닝, 그리고 아빠 따라 양평에서 주기적으로

사이클을 타던 내가 왜 요가원을 찾게 되었을까. 그건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특별히 어떤 계기 없이, 어느 날 문득 요가원에 가야 할 것 같아서 찾았다.

본능적으로 찾았지만, 찾을 운명이었기 때문에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십수 년 만에 다시 찾은 요가원은, 내 뇌리에 박혀있던 편견을 완전히 부쉈다.

요가원에 들어가자마자 코끝에 진하게 퍼지는 인센스 향, 신비로운 멜로디가 마치 현실 세계와는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수업은 내가 기억하고 있던 말 없이 힘든 자세만 유지하는 그런 시간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아사나를 단순히 몸으로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내해 주시는 말들이 곧 내 몸과 마음에 서서히 울려 퍼지며 온전히 그 시간 속에 집중하며 머무르게 했다.

수련의 종료를 알리는 싱잉볼 소리와 함께 '나마스떼-'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나면, 평소 하던 운동에서는 느낄 수 없던 '치유, 정화'와 같이 내 영혼이 씻겨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


아직 요가의 'ㅇ'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초보 요기니지만,

꾸준한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균형 있게 기르고 그 안에서 평화를 찾아가는 그런 여정임을 알려준 고마운 운동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이 모든 운동에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해주기도 했고.


요가와 명상을 통해 새로이 경험한 이야기도 차곡차곡 쌓아가며 기록해보려고 한다.


그 이야기의 시작임을 알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