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불과 재>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 샘 워딩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등.
상영 시간 197분 (3시간 17분 6초). 개봉일 2025. 12. 17.
어제 아바타 개봉 첫날. 동료들과 함께 부산 서면 삼정 타워 CGV에 갔다. 평일 오전 첫 시간(오전 9시 30분 상영)이라 한산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온 것 같았다.
술래잡기를 하는지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선생인지 학생인지 구분이 안 되는 여성이 간간이 소리를 질렀다. "뛰지 마~, 조용히..., "
20대로 보이는 남녀 종업원 2명이, 팝콘을 튀기고 음료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은 양볼이 발갛게 달아올라있고, 청년은 콧등에 땀이 맺혀있었다. 테이블에는 팝콘과 음료가 4줄로 3미터가량 길게 놓여있었다.
학생들은 테이블을 기준으로 20미터 정도 길게 줄지어 팝콘과 음료를 받아 극장으로 하나 둘 입장했다. 우리도 그 틈에 끼어 팝콘과 음료 8개를 주문. 극장 뒤쪽에 나란히 앉았다.
이번 영화의 백미는 단연 전쟁신이었다. 하늘을 누비던 전편을 넘어, 이번엔 바다까지 무대가 확장되었다. 바다와 하늘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전투 장면은 오직 아바타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CG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물의 질감과 역동적인 액션은 실제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했다.
영화 후반부, 위기의 순간에 신의 힘을 빌려 부족을 변신시키고 거대한 물고기 떼까지 동원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부분은 마치 판타지 만화를 보는 것 같았다.
개연성보다는 '신의 입김이' 작용한 듯한 신비로운 연출이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상상을 초월한 영상으로 입을 벌린 채 다물지 못했다.
'재의 부족'등장과 끝나지 않은 전쟁
이번 편에서는 새로운 악당, 재의 부족(Ash People)이 등장하여 영화 줄거리를 이끈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도망가는 악당 두목의 모습을 보며, 평화가 찾아온 듯하지만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불씨가 다음 시리즈에서 어떻게 타오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일반 영화의 2배가 넘는 3시간의 러닝타임이라 중간에 살짝 졸기도 했다.(컨디션 조절 필수!) 천둥 같은 폭발 소리에 놀라 깨어났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영상미는 졸음을 단번에 쫓아낼 만큼 화려했다.
영화 관람을 넘어 판도라라는 세계를 체험하고 온 기분이었다. 긴 러닝타임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영상미였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말이나 올해를 마무리하며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영화관 나들이해 보길 권한다. 3시간 동안 손잡고 있을 수 있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