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선물은?

by 정글


어제 교회 교구 모임 식구들과

'위로'와 '감사'라는 키워드로

교구 식구들과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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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위로를 받았던 일과

감사했던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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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 권사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저는 잠이 선물이다는 걸 알았습니다.

3일 동안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미쳐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수면제를 한 알 먹고 겨우 한 시간 잘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갔지만 별 방법이 없고 계속

잠을 잘 수 없으면

정신과를 가 보라고 했답니다.


수면제가 없고 겨우 한 시간을

잘 수 있었지만 또 마찬가지.

수면제에 의지하여

한 시간, 두 시간... 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졌고,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잠을 잘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이고 선물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목에 핏대를 주며

얼굴이 상기된 채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은 더 많은 것을 가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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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부부 독서모임이 있었습니다.

술로 방황하며 가정을 내팽개치고

지나 온 삶이 후회되어 가정을 소중히

여기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회원 한 분이 승진을 했다고 했습니다.

모임 장소로 가면서 뭔가 선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가는 길 꽃집이 있어 꽃을 사려하다가

시들어 버린다고 싫어하는 아내 생각이

나 그녀도 그럴 것 같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걸 고민했지요.


그러다 스타벅스 텀블러를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스타벅스는 없고

투썸플레이스가 보였습니다.

미니 텀블러를 하나 사서 포장해서

종이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냥 주려니 뭔가 축하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데 메모지가

없었습니다.

급한 대로 근처 편의점에서 노란 스티커를

사서 삐뚤빼뚤 승진 축하 메시지를

적어 텀블러에 붙였습니다.


크기가 딱 맞지 않아 조금은

엉성한 모양새였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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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있어 약속 장소에

3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모두 모여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선물을 건넸습니다.


그녀는 입꼬리가 귀밑까지

올라가며 하얀 치아를 드러내어

웃는 모습에

주변이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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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목사님 설교 때 성경 구절이

야고보서 1장 17절이었습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사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이유는 선물 자체보다

선물을 주신 분의 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선물보다 보이지 않는 선물을

누릴 줄 알아야 하며,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꼭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숨 쉴 수 있는 것, 걸을 수 있는 것

먹을 수 있는 것, 태양, 공기, 가족...,

주변에 감사할 것이 넘쳐나는 데

우리는 종종 잊고 삽니다.


진짜 선물은 보이는 선물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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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월요일 아침.

감사했던 가족.

고마운 사람들.

지나온 하루하루의 순간들.

조용히 적어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 한 해!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선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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