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경탄,일상을 기적으로 만드는 언어

by 정글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이다》

김종원 저. 필사 #36 P133

%EC%96%B4%EB%A6%B0%EC%9D%B4%EB%82%A0_%EB%A7%90%ED%88%AC-%EB%AF%B8%EB%9E%98-%ED%96%89%EB%B3%B5%EA%B3%BC%EC%84%B1%EC%9E%A5%EC%9D%84%EC%9C%84%ED%95%9C7%EA%B0%80%EC%A7%80%EB%A7%90%ED%88%AC_(12).png?type=w966


거장의 작품은 하늘에 뜬 별과 같아서

대중의 주변을 솟아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그러므로 지금 가라앉아 있는

위대한 작품도 반드시

솟아오르는 때가 돌아올 것이다.

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필사할 문장>

%EB%82%B4%EC%96%B8%EC%96%B4%EC%9D%98%ED%95%9C%EA%B3%84%EA%B0%80%EB%82%B4%EC%84%B8%EA%B3%84%EC%9D%98%ED%95%9C%EA%B3%84%EC%9D%B4%EB%8B%A4_%EA%B9%80%EC%A2%85%EC%9B%90_%ED%95%84%EC%82%AC.jpg?type=w966
%EB%82%B4%EC%96%B8%EC%96%B4%EC%9D%98%ED%95%9C%EA%B3%84%EA%B0%80%EB%82%B4%EC%84%B8%EA%B3%84%EC%9D%98%ED%95%9C%EA%B3%84%EC%9D%B4%EB%8B%A4_%EA%B9%80%EC%A2%85%EC%9B%90_%ED%95%84%EC%82%AC.png?type=w966



1. 행동

모든 '행동'에는 '늦다'라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라는 말은 없다. 지금 행동하는 사람이 결국 도착할 수 있다.


2. 글쓰기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되고 싶은 자신을 생생하게 상상하며, 현실의 자신에 대해서 쓰라. 쓰면 쓸수록 되고 싶은 나와 가까워진다.


3. 감정

'분노'는 '가장 게으른 열정'이다.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단지 부정적인 감정 하나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욕망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분노를 버려라.


4. 경탄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은 당장의 비결을 찾지 않는다. 대신, 그는 일상에서 늘 경탄하며, 타인의 성장을 지켜본다. 비결은 타인의 것이지만, 경탄은 나만의 것이다.


5. 독서

나는 1년에 한 권의 책만 읽고, 매년 10권 이상의 책을 쓴다. 이 한 줄의 글에 글쓰기와 사색에 대한 모든 조언이 녹아 있다. 느낌이 올 때까지 계속 읽어 보라.


6. 일상

인생에서 내게 찾아온 최고의 기회는 늘 예상도 못 한 것이었다. 매일 예상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면, 결국 예상할 수 없는 최고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러니 멋진 내일을 소망한다면, 늘 현재라는 너의 일상을 불태우듯 살라.

%ED%95%84%EC%82%AC_%EB%82%B4%EC%96%B8%EC%96%B4%EC%9D%98%ED%95%9C%EA%B3%84%EB%8A%94%EB%82%B4%EC%84%B8%EA%B3%84%EC%9D%98%ED%95%9C%EA%B3%84%EC%9D%B4%EB%8B%A4_%EA%B9%80%EC%A2%85%EC%9B%90_%EA%B8%80%EC%84%BC%ED%8B%B0%EB%B8%8C%EC%B1%85%EC%93%B0%EA%B8%B0%EC%8A%A4%EC%BF%A8_%EC%B1%85%EC%93%B0%EA%B8%B0%EA%B8%80%EC%93%B0%EA%B8%B0_%EB%B6%80%EC%82%B0%EA%B8%80%EC%93%B0%EA%B8%B0_(55).png?type=w966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 미라클 모닝이 시작되었다. 1,379일째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가 그만두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함께 해온 세 명, 우리는 스스로를 ‘삼총사’라 부른다. 지금까지 하루도 놓치지 않은 의지, 그 자체만으로도 경탄할 만하지 않은가?

%ED%99%95%EC%96%B8_%EB%82%9C_%EC%B0%BD_%ED%92%8D%EC%A1%B1%ED%95%B4_%ED%96%89%EC%9A%B4%EC%9D%84%EB%B6%80%EB%A5%B4%EB%8A%94%ED%99%95%EC%8B%A4%ED%95%9C%EB%B0%A9%EB%B2%95_(3).png?type=w966

오늘도 아침 5시~6시 기적의 아침을 보냈다. 우리는 확언을 복창하며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확언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현실이 된다.

%EB%AF%B8%EB%9D%BC%ED%81%B4%EB%AA%A8%EB%8B%9D_%EC%B1%85%EC%93%B0%EA%B8%B0%EA%B8%80%EC%93%B0%EA%B8%B0_(2).png?type=w966

또한 매일 아침 글쓰기를 하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의 축복 글쓰기 21일. 그들의 글을 보면 감동이다. 나는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한 지 909일째다. 돌이켜보면 내 글은 여전히 공부 안 하고 유급 당한 아들의 평점 1.7짜리 성적표를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900일 넘게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모라클 모닝을 마친 아침 6시. 창문을 열었다. 산바람이 새소리와 함께 방안에 쑥 들어왔다. 그것도 허락도 없이 쌍으로! 바람에 아카시아꽃이 흔들린다. 언제 폈지? 나에게 보고도 안 하고.


IMG_0294_2.JPG?type=w466


예전에는 ‘아파트값도 오르지 않는 산속에 집을 샀다’며 아내를 구박했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문만 열면 온 산이 정원이다. 어떤 금전적 가치로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 매일 아침 나를 맞이한다.


어제는 비가 내렸다. 1년 전 퇴직한 J 국장과 6월이면 공로연수가 끝나는 K 국장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J 국장은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분홍색 롤케이크 한 조각을 베어 물자 달콤하고 촉촉한 맛이 입안에 퍼졌다. 빈손으로 오지 않은 그 마음이 전해져 케이크 속처럼 내 마음도 몽글몽글해졌다.





%EA%B8%80%EC%93%B0%EA%B8%B0%EC%B1%85%EC%93%B0%EA%B8%B0_%EB%B6%80%EC%82%B0%EA%B8%80%EC%93%B0%EA%B8%B0_%EA%B8%80%EC%84%BC%ED%8B%B0%EB%B8%8C%EC%B1%85%EC%93%B0%EA%B8%B0%EC%8A%A4%EC%BF%A8_(56).jpg?type=w966

J 국장은 퇴직 후 1년 동안의 성과를 자랑했다. 행정사 자격증, 관광해설사 자격증, 한자 1급, 대학원 1등 졸업…, 자격증을 잔뜩 내밀며 웃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6월에 우리 아들 결혼한다" 사상 고등학교 교사인 아들 결혼한다고 했다. 청첩장, 예식장 결혼 준비 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자녀를 잘 양육한 그가 멋있고 살짝 질투도 났다. 하지만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EC%96%B4%EB%A6%B0%EC%9D%B4%EB%82%A0_%EB%A7%90%ED%88%AC-%EB%AF%B8%EB%9E%98-%ED%96%89%EB%B3%B5%EA%B3%BC%EC%84%B1%EC%9E%A5%EC%9D%84%EC%9C%84%ED%95%9C7%EA%B0%80%EC%A7%80%EB%A7%90%ED%88%AC_(13).png?type=w966


주례 걱정을 하는 그에게 내가 아들 결혼식에서 주례를 섰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얼마 전 독서모임 회원 결혼식에서 본 ‘어머니가 주례 선 영상’을 보여주자, 그의 얼굴에서 걱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표정의 변화에서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K 국장과는 예전에 같은 과에서 근무했었다.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나왔다. 동료의 실수로 하위부서로 쫓겨갔던 어려운 시간들. K 국장이 인사과장으로 있으면서 그에게 다시 승진할 기회를 주었고, 사무관 승진 소식을 듣자마자 제일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힘든 시기를 기억하고 챙겨준 그의 마음씨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점심시간, 함께 먹은 코다리찜. 값비싼 식사는 아니었지만, “이 코다리찜 정말 맛있네요!“라는 K 국장의 말 한마디가 유난히 고마웠다. 경탄하는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의 기분을 바꾸어간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IMG_0643.jpeg?type=w966


식사 후 함께 마신 차. 골프, 독서, 등산, 건강 관리 등 일상적인 주제였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노후의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이런 소소한 순간들에 경탄하는 습관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맛있는 음식 한 끼, 따뜻한 차 한 잔, 의미 있는 대화 한 마디. 이 모든 것이 감사하는 순간들이다.

IMG_2962.jpg?type=w966

우리는 모두 30년 넘게 근무하며 아무 사고 없이 정년퇴직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기관’이라는 꽃을 피우기까지. 불타는 삶을 살아온 우리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인생 2막’으로 이어졌다. J 국장의 퇴직 후 새로운 도전, K 국장의 공로연수 후 계획들. 우리 모두 퇴직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1640773781601-3.jpg?type=w966

우리의 삶은 빛나는 순간들의 연속이 아니다. 대부분은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이다. 그러나 경탄의 눈으로 바라볼 때, 가장 평범한 순간도 가장 경이로운 기적이 된다. 1,379일의 미라클 모닝, 909일의 글쓰기처럼 꾸준함 속에서 찾아오는 아름다움. 롤케이크 한 조각에서 느끼는 따뜻함, 코다리찜 한 그릇에서 발견하는 맛의 경이로움, 새벽의 산바람과 아카시아 향기에서 느끼는 자연의 선물.

%EC%95%84%EC%B9%B4%EC%8B%9C%EC%95%84%EA%BD%83_%EA%B2%BD%ED%83%84_%EA%B8%80%EC%93%B0%EA%B8%B0%EC%B1%85%EC%93%B0%EA%B8%B0.png?type=w966

하루 매 순간을 경탄하며 살아가자. 동물이나 식물은 경탄하지 못한다. 경탄할 수 있는 능력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경탄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삶은 무의미하다. 경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내 삶도 경탄으로 바뀐다.

SE-d99bcece-61bf-4145-bee0-6f9a2cd7f355.jpg?type=w966

경탄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일상은 시가 되고, 모든 만남은 축복이 되며, 모든 순간은 기적이 된다.


어제는 흔들흔들 빗님이 오더니 오늘은 촉촉한 해님이 방안에 찾아왔다. 상주 세미나에 참석한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밥은 먹었냐고?" 살아있음이 기적이다.

31%EA%B8%B0%EC%95%84%EC%A3%BC%ED%8A%B9%EB%B3%84%ED%95%9C__%EB%8B%B9%EC%8B%A0%EC%9E%90%EC%8B%A0%EC%9D%B4%EB%90%98%EC%96%B4%EB%9D%BC_240226.jpg?type=w966

사소한 일들도 경탄의 눈으로 보는 내 삶이 되길 소망한다. 내가 그렇듯 당신의 삶도 그러하길!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린이날 가장 좋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