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해도 괜찮은 일을 찾고 있습니다.
마이프차 인터뷰에서도 질문으로 나왔지만,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본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을 하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길로 인생의 2막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한 직장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며 제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왔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돈이 잘 버는 일이 맞을까?
두 질문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떤 일을 선택하든 '시간'이 투입되는 것은 동일합니다.
직장생활이 힘든 이유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쏟아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해 뜨기 전에 출근해서 해 진 후에 퇴근하는 삶. 대부분의 에너지를 회사에 두고, 집에서는 마치 하숙생처럼 잠만 자고 나오는 일상.
그렇게 오랜 시간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내 시간과 가족을 위한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 시간을 되찾을 수는 없을까?”
좋아하는 일이라면, 정말 하루 종일 할 수 있을까?
한때는 목공을 제2의 직업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나무 만지는 것이 좋아서 목공 교육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민했지요.
하지만 공방 사장님의 일상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수업하고, 작품 만들고, 배달하고, 설치하고, 다시 준비하고...
저는 단순히 나무를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지, 그것을 생업으로 삼을 만큼의 열정은 없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려면,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그 일에 시간과 노력, 지속적인 몰입이 더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나에게 지치지 않는 즐거움을 주는가,
그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시간을 만드는 직업, 그리고 그 안에서의 글쓰기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제2의 직업은 무인매장 운영입니다.
본격적인 창업이라기보다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죠.
24시간 운영되지만, 제가 24시간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을 저는 글쓰기에 사용했습니다.
사실, 글쓰기는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 꾸준히 해왔습니다.
점심시간, 쉬는 시간, 아니면 남보다 조금 일찍 출근한 시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저 자신을 들여다보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아, 나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글을 쓸 수 있겠구나.’
공부는 그렇게 못했지만, 글쓰기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 직업은 이렇습니다.
무인매장을 운영하며,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쓰는 사장.
이 조합이 지금의 저에겐 딱 맞습니다.
일이 되어도 좋아할 수 있는 일
마흔 이후, 많은 분들이 “어떻게 살까”를 고민합니다.
그 물음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기준은 제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일을 하루 종일 해도 괜찮은가요?”
잠깐의 열정이나 단순한 ‘좋아함’이 아닌, 일이 되어도 하고 싶은 일인지.
지속가능한가, 그 안에서 나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저는 이렇게 전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되, 그 일이 나의 하루 대부분을 차지해도 괜찮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 대답 속에 당신의 제2의 직업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 덧붙이며
저는 지금 두 곳의 반려동물용품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로서 글을 쓰며 책도 출간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도 중요하지만, 저는 시간적 자유를 먼저 택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 아래에 있습니다.
제2의 직업을 고민하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5062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