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간이 아닌, 나의 시간으로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들려옵니다.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정말 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일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직장에 다니던 시절, 저 역시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일 좀 그만두고, 그냥 쉬면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마다 출근길에서 그런 바람을 품었고, 때로는 ‘백수 생활’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단단했습니다.
사표를 던지고 싶던 순간에도 결국 저를 붙잡은 건,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단순히 “일하기 싫다”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진짜 회사를 나선 이들은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랜 직장생활에서 제가 배운 건 단순합니다.
준비된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더 나은 회사를 향하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발판을 마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요즘 말하는 파이어족도 결국 일을 놓는 게 아닙니다.
직장의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버틸 수 있는 기반을 스스로 만든 사람들일 뿐입니다.
저 역시 결국 직장을 떠나 자영업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내 가능성을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평생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시간표에 맞춰 살아가기보다
내 시간을 내가 주도하는 삶을 원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다가온 건 경제적인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생각이 있었기에 준비할 수 있었고,
그 준비 덕분에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라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일 없이 살 수 있는 인생은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평생을 걸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하는 건 빠를수록 좋습니다.
저는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아직 완성된 답은 없지만,
내 돈으로, 내 힘으로, 내 시간을 채워가는 삶.
하고 싶은 일을 평생하는 것도 행복할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내돈내삶〉의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