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도전하라, 끝까지 버텨라”라는 말은 익숙합니다. 하지만 내 돈으로 내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언제나 도전만이 답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냥 받아들이는 마음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순간, 불필요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을 마련하려고 할 때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추려 하면 끝없는 불안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지금 가능한 선택부터 해나가면 훨씬 가볍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내돈내삶은 곧 나의 선택과 책임의 기록입니다.

원하는 자동차, 집, 여행, 혹은 작은 소비 하나까지도 모두 내 선택의 결과로 쌓여갑니다. 하지만 모든 선택이 성공적일 수는 없습니다. 투자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충동구매로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을 “실패”로만 보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경험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되는 이벤트에선 아무리 애써도 결과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못해서”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내 능력 밖의 일일 뿐이니까요. 이런 태도는 돈과 삶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내려놓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지치지 않고 내 삶을 이어가는 힘이 됩니다.

받아들인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다음 기회를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지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쉼표가 되는 것이지요.

내돈내삶은 도전과 수용이 균형을 이루는 여정입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건 인정하고, 바꿀 수 있는 건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기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