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 1
좋아하는 것 중에 가장 먼저 끄집어 내고 싶은 것은 돈이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겉으로는 돈에 대해 경멸을 할 수도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돈에 대한 존경심을 누구나 품고 있다.
돈이 없어도 살 수는 있겠지만, 돈이 있으면 달라진다.
나는 돈이 필요없는 오지에서도 살고 싶다. 일명 자급자족 생활.
산에서 물에서 밭에서 자연적으로 나고 자라는 것을 수확해서 먹고 살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전기와 물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옷도 필요하다.
지금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런 것을 내려 놓는 다면 나는 전화도 연결되지 않는 산골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살 것이다.
좋아하는 것 1순위로 돈을 말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살아가보고 싶다.
그 전까지는 결국 돈과 연결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나는 그래서 숨기고 싶지 않다.
좋아하는 것 1순위로 돈이라고 말하고 싶다.
돈이 좋아하는 것 중 1순위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이후에 써 내려갈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이룰 수 있다. 내가 굳이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돈만으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구한테 이렇게 말하면 속물근성이라고 할 것이다. 돈만 밝히는 놈이라고.
그래서 누구와 만나면서 그런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좋아하는 것 1순위라고만 할 것이다.
내가 브런치스토리에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쓰고 싶은 이유다.
누구한테 말하지 않고, 나를 표현하고 싶어서다.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들을 털어내고 싶어서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뱉어내고 싶었던 표현들을 브런치스토리에라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