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 많은 분들이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곤 하시죠.
저희 가족도 주말마다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니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곤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찾았던 곳은 바로 프리마켓이었습니다.
특히 양평의 문호리 리버마켓은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했던 장소 중 하나인데요. 강가를 따라 펼쳐진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되었습니다.
프리마켓뿐만 아니라 여행지마다 열리는 전통시장도 빼놓지 않고 들렀습니다.특히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정말 행운처럼 느껴져 필수 코스로 삼았죠.
시장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일은 그 자체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어보면 어떨까?"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프리마켓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이 대부분 생산자가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판매자들은 자신이 만든 물건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자부심은 자연스럽게 표정과 태도에 드러났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죠.
프리마켓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즐거운 공간입니다.
간혹 불친절하거나 피곤해 보이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밝은 미소로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며 시식이나 체험을 권해주곤 했습니다.
꼭 물건을 사지 않아도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이 바로 프리마켓이었습니다.
그렇게 프리마켓의 매력에 빠진 저희 가족은 어느 날 직접 참여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열리는 프리마켓과 나눔 장터에 참여하게 되었죠.
저희는 아내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꾸민 에코백과 부채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전에 잘 입었지만 이제는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들도 2~3천 원 정도의 가격으로 내놓았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온 가족이 함께했는데, 이 과정 자체가 정말 즐겁더라고요.
드디어 마켓 당일! 처음 참여하다 보니 정신없고 서툴렀지만, 손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예쁘다"는 칭찬과 함께 구매까지 해주셨을 때의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만든 물건을 누군가가 좋아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판매한 돈으로는 옆에 있는 빵집에서 빵과 커피를 사 먹고, 다른 판매자의 물건을 구입하며 또다시 소비자로서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이렇게 소비만 하던 삶에서 생산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색다른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다시 나눔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참여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에도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려고 합니다.
아내는 다시 에코백과 부채에 그림을 그릴 계획이고, 저는 입지 않던 옷들을 정리해 판매하려 합니다.
프리마켓에서는 특별한 장사 경험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자신의 장난감이나 인형을 내놓으며 자연스럽게 생산자의 역할을 배울 수 있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프리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 그 이상입니다.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삶의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올봄에는 여러분도 가까운 프리마켓에 참여해보세요.
소비만 하던 삶에서 벗어나 생산자로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잘 팔리면, 조그만 가게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장사시작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